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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버지' 2002년에도 빛났네…누리꾼 뭉클, 과거 인터뷰 재조명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유투브 갈무리




원정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룬 파울루 벤투 감독을 향한 뜨거운 환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2년 월드컵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에서 패한 직후 인터뷰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분투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16강에 진출했다. 벤투도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주앙 핀투와 베투가 퇴장당한 악재 속에서 후반 24분 박지성의 원더골로 실점한 후 그대로 패배했다. 손꼽히는 강호로 꼽히던 포르투갈이었지만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경기는 벤투에게도 A매치 마지막 경기였다.

벤투는 이 경기가 끝난 직후 포르투갈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진은 벤투를 향해 “혼자 남아 인터뷰에 응해줬다. 파울루, 꿈이 깨졌는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벤투는 “깨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좋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우리가 우세했던 때도 있었지만, 여기까지다. 이제 우리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생각해볼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막판에 운이 없었지만, (선수 2명 퇴장 후) 9명으로도 기회는 있었다”며 “하지만 게임이 무너졌고 한국에게 기회가 찾아왔다”고 짚었다.



벤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16강에 진출한) 한국과 미국을 축하해주는 것이다”라며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 이제 유로2004를 준비하면 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 중국 충칭 당다이 리판을 거친 벤투는 16년이 지나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처음으로 맡게 됐다. 재임 동안 벤투의 선수 기용을 둘러싼 비판도 있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0-3으로 패배하자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는 투지를 발휘하며 원정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벤투의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그럼에도 빌드업 축구 등 한국 축구 전술의 새로운 장을 연 벤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벤투는 브라질에 패배한 직후인 지난 6일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면서 4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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