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독일 축구 대표팀의 한지 플리크(57·독일) 감독이 2024년 유럽선수권(유로 2024)까지 계속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독일축구협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플리크 감독이 우리 대표팀과 함께 이 도전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플리크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일본(2승 1패)과 스페인(1승 1무 1패)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다.
플리크 감독은 2021년 8월 독일축구협회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해 플리크 감독이 계속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날 독일축구협회와 면담한 플리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취임한 플리크 감독은 2019-2020,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년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독일 대표팀을 맡아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11승 6무 2패를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 매체가 추정한 32개 참가국 감독 연봉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가장 몸값이 비싼 사령탑이 바로 플리크 감독이었다. 그의 연봉은 650만 유로(약 90억원)로 추정됐다.
유로 2024는 2024년 6월 독일에서 개막한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