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지금은 '저강도 계엄령' 상태, 사령관은 한동훈"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관련,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8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검사들)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팩트 체크가 부족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을 두고 "이게 평시 체제라면 좀 더 차분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느냐"고 물은 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검찰이 나서고 있다.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던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아울러 김 의원은 "그때는 군인들이 계엄군이었다면 지금은 검사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고, 당시 별 4개 대장들이 계엄사령관을 했다면 지금은 한 장관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겠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한 장관이 자신을 포함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데 대해 김 의원은 "국정감사 때 제가 (한 장관에게) '술자리에 있었느냐'고 물어본 건데, 그게 명예훼손이 되나 싶다"면서 "설사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대가가 10억 원까지나 되나. 좀 놀랐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이분이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건 개인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 등을 형사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