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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기자들, 41년 만에 파업…"임금 제안, 물가상승률 밑돌아"

임금 문제 이견으로 8일 하루 파업

노조 10%-사측 5.5% 인상 제안

사측 "지금은 대화 교착 상태 아냐"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자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타임스 본사 밖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기자와 직원 약 1100명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일일 파업을 진행했다. NYT 기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1981년 이후 약 40년 만이다.

NYT는 NYT 직원을 대표하는 '뉴스길드' 노동조합이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해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본사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뉴스길드 노조에는 NYT 편집국 기자와 직원 중 1270명이 소속돼 있으며 24시간 파업 서명서에는 1100명 이상의 노조원이 이름을 올렸다. NYT의 전세계 직원은 약 1800명에 이른다.

파업의 핵심 원인은 임금 문제에 대한 노사 간 이견이다. NYT 노사는 지난해 3월 기존 노사협약이 만료된 후 임금, 복지, 퇴직금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1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5%만 올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2023~2024년 임금인상률과 상여금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임금 제안은 경제 상황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물가 상승률은 물론이고 미국의 평균적인 임금상승률보다도 크게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노조는 사측의 실적 평가 시스템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조 칸 NYT 편집국장은 노조의 결정에 실망을 표했다. 칸 국장은 "파업은 통상 대화가 교착 상태에 이를 때 발생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회사와 노조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해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파업에 불참한 기자들을 동원해 9일자 신문을 정상 발간할 예정이다.

NYT 기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 2017년에는 잠깐 업무 중단을 한 적이 있지만 본격적인 파업은 40여 년만이다. 다만 1978년 88일간 지속된 장기 파업 이후로는 신문을 발간하지 못할 정도의 파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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