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부산본부가 9일 총파업을 철회하고 해산했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도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다.
9일 해운항만 업계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 10시 30분 각 지부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 신항 등에 모여있던 조합원 500여 명은 차량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는 지도부가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합원 의견을 묻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물연대는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수 3575명 중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다. 반대는 1343명(37.55%)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합원은 2만6144명이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이 해산하자 16일 만에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분주하게 터미널을 오가며 낮 시간대 운송이 정상화하고 있다. 그동안 화물운송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야간 시간대에 집중된 바 있다.
파업 열흘째를 기점으로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이미 정상화 움직임을 보였다. 부산항만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철회로 물류 차질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의 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기사의 최소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로, 2020년 시멘트 및 컨테이너 2개 품목 화물에만 한시적으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업종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는 지난 8일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각각 48%, 20%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출하 차질 규모는 각 1조3000억원씩 총 2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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