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키움증권은 12일 LG전자(066570)에 대해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 사이클이 예상된다”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3,226억원(전분기대비 -57%, 전년대비 ?57%)으로 하향한다”며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1,898억원으로 예상보다 적자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TV 사업에서 비롯할 것”이라며 “성수기 유통 재고 건전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OLED TV도 유럽 수요 부진, LCD TV와 가격 격차 확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가전은 인플레이션발 판가 인상과 주택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물류비를 포함한 비용 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은 공급망 이슈 완화와 더불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아직은 이익 변동성이 상존하는 구간”이라며 “비즈니스솔루션은 PC, 모니터 등 IT 제품의 수요 약세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긍정적인 변화 요인을 찾아보면, 원가 측면에서 가전을 중심으로 물류비 부담이 대폭 감소하고, 원자재 비용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며 “자동차부품은 연말 80조원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고성능 인포테인먼트와 e-파워트레인 위주의 질적, 양적 성장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 국면에 수요, 원가, 환율에 이르기까지 악영향이 컸던 만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빠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다만, 실적 회복 강도는 TV가 좌우할 것이고, TV가 통상적인 수익성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choimj@sedia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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