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최대 3조 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대구지역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 1.5GW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신고리 원전 1.5기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발전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민간투자사업이다.
대구시는 12일 오후 산격청사에서 한화자산운용 및 5개 협력사, 7개 산업단지관리기관과 ‘대구 스마트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은 태양광사업을 위해 3조 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책임시공을 맡고 LG에너지솔루션 AVEL은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담당한다.
현장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사는 100% 대구 지역업체로 구성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 도심 면적의 15%에 달하는 산단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는 것은 물론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지붕 116만㎡ 전체를 철거, 친환경 산단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산단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정비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산단 지붕 태양광 사업’을 구상했고, 지난달 초 한화자산운용이 관련 사업을 제안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노후 석면 슬레이트 지붕 무상 교체, 기존보다 높은 임대료 지급보장, 전기차 충전기 무상설치·노후 경유차 1만대 전기차 교체 지원, 산단의 친환경 스마트 전환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발전사업 인·허가, 태양광 설치에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계통 연계 사항 협의, 산단관리기관과 태양광 시설물에 대한 원만한 승계 문제 협의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95만 톤 감축, 전력자립률 12.9% 상승, 태양광 보급률 전국 1위 달성, 고용유발 2만8000명, 지역 시공 참여업체 매출액 약 1조 원 증대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대구의 민관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 사업 모델이 전국의 산단으로 이어져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사상 최대의 민자유치를 통해 탄소중립과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대구를 신재생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와 번영을 위해 산단 입주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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