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를 붙인 작가 이하(54·본명 이병하)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옥외광고물법·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씨를 지난달 2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9월 중순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주변 버스정류장 등지에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포스터 10장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마스크를 착용한 윤 대통령이 곤룡포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신체 일부 부위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려졌다.
이씨는 10월 24일 조사를 받고자 경찰에 출석하면서 "보편적 정서가 담긴 작품을 벽에 설치했을 뿐인데 지나친 법의 잣대로 처벌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당대 시민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로서 거리를 발표 장소로 선택한 게 공공 질서를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4∼2015년에도 서울·부산 등 전국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가 기소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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