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충분히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아 “미래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산업정책이 아니라 경제안보를 위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출 품목 중 1위인 반도체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7% 줄었다고 하니 상당히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갈등 때문에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어떤 문제든 잘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추진 경과 등도 물었다. 업체 관계자가 “선진국에 비해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다”고 하자 이 대표는 “경기 활성화에 대비하고자 미국이나 유럽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데 (우리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제품을 공급하려고 해도 공급받는 업체가 RE100을 많이 채택하는 만큼 목표(달성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 대표에게 △연구개발 시설 증설 지원 △반도체 산업단지 기반시설 구축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일할 만한 사람은 없고 기업은 어렵고 미스매치가 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대학 증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기업 입장에선 지방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게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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