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프랑스 관광객이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수도 라바트 인근 도시 물레이 부셀함에서 80대 프랑스 여성이 피습으로 머리를 다쳐 숨졌다. 80대인 여성의 남편도 함께 공격받았으나 목숨을 건져 병원에 입원했다. 남편은 목숨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돌을 이용해 부부를 공격했다. 남성이 부부를 공격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남성은 ‘정신적 이상’ 징후를 보인 채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모로코는 아랍권 국가와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올라 프랑스와 맞붙게 됐다.
과거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식민 지배를 당한 바 있지만, 독립 후에도 프랑스와는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 프랑스에는 모로코계 이민자가 약 150만 명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절반은 이중국적자다. 모로코의 관광객 중 대다수도 프랑스인으로 알려졌다.
모로코와 프랑스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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