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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대구에도 2030세대 '핫플' 조성했다…더현대 리뉴얼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1층에는 복합문화 큐레이션 공간

전문관 확대…신규고객 60% ↑

더현대 대구 9층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대구점이 약 1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했다. 현대백화점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세련된 공간 디자인을 앞세워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 오픈해 영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리뉴얼 오픈하는 더현대 대구의 핵심 콘텐츠는 문화와 예술이다. 더현대 대구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5047㎡(약 1530평)로, 리뉴얼 전(1267㎡·약 380평)보다 4배 이상 확대했다. 반면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은 기존보다 15% 가까이 줄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9층에 들어서는 4565㎡(약 1380평)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광장 ‘더 포럼 by 하이메 아욘’이다. 세계적 아티스트 겸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몄다.

더 포럼은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카페 워킹컵’과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열리는 실내광장 ‘콜로세움’, 최대 9m 높이의 대형 조각상 7개가 설치된 실외 조각공원 ‘게이츠 가든’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굿즈 판매와 더 포럼 작업 과정에 대한 전시가 열리는 ‘더포럼샵’, 실내 온실형 고객 휴게공간 ‘그린하우스’도 들어선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한가운데에는 ‘더스퀘어’는 캐나다 소재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버디필렉’이 설계한 복합문화예술 큐레이션 공간이 마련됐다. 프랑스 설치 예술작가 ‘시릴 란셀린’의 17m 높이의 대형 설치 작품 ‘아치 워터폴’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8층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CH 1985’에서는 미슐랭 스타급 셰프나 가드닝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을 강사로 초빙해 수준 높은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6층에 아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인 ‘모카 플러스’를 열어, 그림책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회와 체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더현대 대구는 지난 6월에 리빙 전문관을 시작으로 8월에 지하 2층 2030세대 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지하 1층 식품관 ‘테이스티 대구’를 재오픈했다. 이달에는 1층과 2층에 보테가베네타, 질샌더, 오프화이트 등 해외패션 전문관을 오픈하며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체험과 전문성을 강화한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이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리빙 전문관은 리뉴얼 오픈 후 3개월 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51.4% 늘었고, 지하 2층과 지하 1층도 리뉴얼 오픈 이후 3개월 동안 매출이 각각 55.9%, 104.7% 증가했다. 또한 연초 이후 더현대 대구를 찾은 신규 고객은 지난해 대비 60% 가량 늘었다. 이 중 2030세대 고객 수는 62%가 증가했다.

최원형 더현대 대구 점장(상무)은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와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MD를 통해 고객들에게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방침”이라며 “매장을 상품으로 채우는 대신 탁 트인 공간 디자인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더현대 대구를 2030세대가 찾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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