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라센티아 우체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한인 전사자 이름인 ‘장호 김(Jang Ho Kim)’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됐다.
17일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이름을 ’장호 김‘으로 개명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14일 하원을 통과했다. 김장호 일병은 한국에서 태어나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으며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순찰하던 중 이라크 저항 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영 김 의원은 “김 일병은 이른 나이에 우리를 떠났지만, 그가 남긴 용기와 헌신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안에 여전히 살아 숨 쉰다”며 “미국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그는 헌신적인 육군이자 유망한 청년이었으며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었다”고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재 미국에는 한인 이름을 딴 공공건물이나 시설이 네 곳 있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캘리포니아주의 첫 아시안 주의원 앨프리드 송 전 상원의원(한국명 송호윤)을 기억하는 ‘앨프리드 호윤 송 전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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