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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뭉치게"…아르헨 500㎏ 직접 싸들고 온 '승리의 잎' 무엇

인스타그램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들이 즐겨마시는 마테차가 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드컵 결승전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남미권에서 즐기는 마테차(茶)를 우리는 재료인 찻잎(예르바마테)을 1100파운드(498㎏)나 현지에 챙겨왔다.

이는 인근 국가인 브라질 대표팀과 우르과이 대표팀이 각각 26파운드(12㎏), 530파운드(240㎏)를 가져온 것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이상을 더 확보한 것이다. NYT는 "결승전까지 남을 것을 기대한 선수, 코치, 트레이너, 스태프 등이 다 같이 마시기 위한 분량이 이 정도였다"고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예르바마테는 여러 찻잎을 갈아서 만든 차의 일종으로 특수 제작한 마테라는 통에 한 움큼의 잎을 넣은 뒤 70℃~80℃의 물을 물을 부은 후 빨대로 빨아 마시는 아르헨티나 국민음료다. 한 명이 마신 후 같은 통에 찻잎과 뜨거운 물을 더 붓고 다른 사람이 마시기도 한다.

예르바마테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있는 걸로 전해졌다. 오래 전부터 마셔온 자연음료로 도핑 걱정도 덜 수 있다. 유로스포츠는 "마테차는 집중력과 반사 능력을 올려주는 동시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퇴치한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도 마테차 '광팬'으로 알려졌다. NYT는 "메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마테차를 마셨다"며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에서도, 경기 후에도 이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미지투데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는 NYT에 "(예르바마테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나는 우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그것을 마신다"고 덧붙였다. 이는 예르바마테가 '성분'보다 그걸 함께 나눠 마시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맡았다는 뜻이다.

아르헨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세바스티안 드리우시는 NYT에 "우리에겐 물과 같다"면서 "탈의실에서 모두 늘 이걸 마시곤 한다"며 "아르헨티나에서 마테차는 우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안 호세 시초프스키 예르바마테 국립연구소 소장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마테차 마시기는 단순한 습관 그 이상이다"면서 "손님이 오면 반드시 대접하는 '나눔'의 상징이며 건강에도 좋은 음료"라고 NYT에 전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 공수한 예르바마테를 자국 제품이 아닌 우루과이 제품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로 치면 우리 인삼차가 아닌 일본 인삼차를 가지고 간 셈이다. 예르바마테 생산지로 유명한 미시오네스주 전 하원의원을 역임한 루이스 마리오 파스토리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코리엔테스주에서 생산되는 수십 가지의 예르바마테 브랜드가 있는데 우리 축구 국가팀은 우루과이 제품을 공수해갔다"면서 "이건 이해도 안 되고 도발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프랑스는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 후반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앞서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0여 년간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메시와 신세대 골잡이 중 단연 선두에 있는 음바페의 정면충돌로 주목된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는 어제의 동료가 오늘이 적이 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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