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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의 땅' 덕분…오리온·롯데제과 웃었다

■해외서 입지 넓히는 'K스낵'

오리온 베트남 실적 38% 증가

러 매출 '사상 첫 2000억' 전망

롯데도 월드콘·토미리스 등 선전

카자흐 실적, 전년보다 26% 늘어


제과업계 투톱인 오리온(271560)롯데제과(280360)가 해외 법인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파고를 극복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부자재,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외에서는 적극적인 시장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며 K-스낵의 위상을 공고히 한 것이다. 오리온은 베트남과 러시아,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과 인도에서 화력을 내뿜으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1~3분기 베트남 법인 누적 매출액은 3087억 원으로 지난해 1~3분기보다 3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신장률 16.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2022년 베트남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444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 호치민 미푹 공장, 2009년 하노이 옌퐁 공장을 가동하며 지속해서 매출을 늘렸고, 베트남에서 현지 1등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제품은 베트남 파이 시장의 약 70%를 점유한 초코파이다. 2019년 출시한 쌀 과자 ‘안’, 양산 빵 ‘쎄봉’도 인기다. ‘안’은 현지 쌀 과장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이며 ‘쎄봉’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175억 원에 이를 만큼 반응이 좋다.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41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7%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 117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사상 첫 매출액 2000억 원 돌파’도 기대된다. 주력 제품은 역시 초코파이다. 올 1~9월 러시아서 올린 초코파이 매출액은 858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넘게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젤리 신제품 출시, 러시아에서는 트리에 신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 소비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해외에 총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카자흐스탄과 인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는 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들 국가에 진출했다. 2004년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 2013년 카자흐스탄 라하트, 2017년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가 대표적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52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지 로컬 제품인 카자흐스탄스키, 토미리스 등의 매출이 견조하고 올해 출시한 신제품 스내치도 반응이 좋아 실적이 개선됐다”며 “지난 10월부터는 현지에서 빼빼로 광고도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 들어 3분기까지 인도 법인(건과·빙과 합계) 매출액도 50% 넘게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인도에서 국내 제품 초코파이, 월드콘 등을 현지화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 카자흐스탄스키


롯데제과 토미리스


오리온과 롯데제과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인도 라자스탄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롯데제과는 올 7월 합병한 롯데푸드에서 생산하는 캔 햄 등 식자재를 몽골, 카자흐스탄에 선보였다. 내년에는 파키스탄 분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제과의 새 수장이 된 이창엽 전 LG생활건강(051900) 사업본부장이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인 만큼 해외 영토 확장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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