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제약의 감기약 28종 중 15종류가 코로나19 환자에게 권장되는 진통해열제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일반 감기약은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일반의약품 ‘오메콜’ 시리즈다. 종합 감기약 ‘오메콜F캡슐’과 코감기약 ‘오메코정’, 목감기약 ‘오메코프S캡슐’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감기가 급격하게 번지고 있어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생산량이 감소했던 감기약이 유럽과 중국에서 품귀 현상을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 처방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 감기약의 사재기가 급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긴급 생산, 수입 명령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에이프로젠제약은 감기약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오메콜’ 시리즈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는 이미 주문이 급증해 수요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라며 “그동안 겨울철에는 자사 매출에서 진통해열 감기약류 비중이 약 15%를 차지했고 연계된 항생제까지 합하면 감기로 인한 매출이 20% 이상에 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기약 수요 증가 현상이 국내에서도 발생한다면 올해는 내수와 수출에서 해당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 타 국가와 같이 감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문의약품 감기약 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 감기약과 감기 처방용 항생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