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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조달한 메디콕스 "의료용 대마로 '3000억' 시장 진출 추진" [Why 바이오]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투자자 관심 집중

빠르면 내년 가격경쟁력 갖춘 CBD 오일 국내 도입 추진

메디콕스의 나노 약물전달체 플랫폼기술 소개. 사진 제공=메디콕스




코스닥 상장기업 메디콕스(054180)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메디콕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 오른 323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종가보다 19.7% 상승한 3700원에 장을 시작한 메디콕스는 이후 매도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일부 내줬으나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은 220만 주에 육박하며 한달 여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날 이사회에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메디콕스는 전일 장 마감 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344만 2340주를 1주당 2905원에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발행 규모는 100억 원, 제3자 배정 대상자는 티에스아이인베스트먼트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 8일로 예고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10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50억 원을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메디콕스는 1999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 2020년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메콕스큐어메드 인수과정에서 확보한 나노 약물전달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암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항암제 '멕벤투'(성분명 벤다무스빈)와 골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외에 국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약 판권을 해외에서 도입해 상업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일명 대마 오일로 불리는 칸나비디올(CBD) 성분 의약품과 경구용 인슐린이 메디콕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 모델이다.



국내에서 뇌전증 치료용 CBD 오일 시장은 3000억 규모로 추산된다. 그 중 보험급여 대상인 소아 뇌전증이 1000억 원 규모다. 다만 기존 약물 6가지를 먼저 사용하고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만 처방이 가능한 데다 성인 뇌전증의 경우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비용부담이 매우 높다.

메디콕스는 해외에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는 CBD 오일과 동등한 성분의 의약품 중 국내 도입이 가능한 제품을 찾아 협의하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에피디올엑스보다 30~40% 저렴한 제품을 확보하고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로부터 확보한 경구용 인슐린은 내년 1월 글로벌 3상 임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한 다음 미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메디콕스 관계자는 "소아 뇌전증에만 국한된 급여 시장보다 성인 뇌전증 환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비급여 시장을 중심으로 CBD 오일의 우선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비급여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대략 3000억 규모로 예상되며 실제 발생하는 매출액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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