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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장연대’ 향해 “새우 두 마리 모여도 새우…고래 안 된다”

고려대 강연서 친윤 연대 비판

당권 경쟁에 새 변수 될라 촉각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오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논의에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박홍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마련한 공개 강연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개인을 바라보고 설계하는 절차는 절대 실패한다”고 말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개정을 비판한 것이다. 지난 10월 검찰 송치 후 공개 활동에 조심스럽던 모습에서 적극 발언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전 대표가 활동을 재개할 경우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 전 대표는 “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전혀 고민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 경선 룰을 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입시제도가 바뀌어도 들어갈 학생은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맨날 임박해서 당헌·당규 바꿔대는 게 정당 안정성을 상당히 해칠 수 있다”며 “아마 해보면 논리적 모순이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 (예비경선) 컷오프를 50대 50으로 했고 본선에서 70대 30으로 최종 투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컷오프도 당원 100%로 할 건가”라며 “그럼 논리적으로 하면 (컷오프) 거기서 선거가 끝나는 건데 왜 본투표를 하고 결선투표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한 것은 지난 7월 윤리위 징계 후 5개월 만이다. 그 사이 지난 8월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력 정지 가처분 심리를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지난달 28일 허은아 의원의 출간 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기 변호 또는 조연 역할에 그쳤다. 특히 검찰 송치 이후엔 발언을 더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허 의원 출판기념회 때 ‘요즘 당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 생각 없다”며 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메시지는 오프라인보다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됐다.

이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는 당대표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당권 주자는 유 전 의원인데, 최근 비대위의 룰 개정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중도층 지지세가 강한 유 전 의원 입장에서 새 규칙인 ‘당원 투표 100%’ 반영은 불리한 조건이다. 새로이 도입된 결선투표도 당 주류에게 유리한 제도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율 향배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대표의 재임 기간 급증한 책임당원이 변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를 전당대회에서 뽑았을 때 20만 당원에서 (지금은) 80만 당원으로 늘어났다”며 성과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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