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소비자물가가 1981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제2차 석유위기가 있었던 1981년 12월 이후 40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로써 근원 CPI는 15개월 연속 상승했고 일본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로 내세우는 2%도 8개월 연속 웃돌았다.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모두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8개월 연속 상승해 2.8%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군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6.8% 올라 198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1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과 전기요금이 각각 28.9%, 20% 올라 가계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통신은 “수입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의 영향”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발(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엔화 가치 하락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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