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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與 비대위 '당심 100% 룰' 통과

결선투표·역선택 방지 조항 신설

내년 3월초 전대 준비 속도낼 듯

安·劉, 친윤계 연대 움직임 견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만 전국위 부의장,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3일 차기 당 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뽑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제를 실시하고 역선택을 방지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당헌 개정이 확정됨에 따라 당 대표 선출에 국민 여론조사가 배제되고 친윤계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유리해졌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원회와 전국상임위원회를 연달아 열고 당 대표 선출 방식을 현행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투표 100%로 확대하기로 의결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국민 여론조사가 배제된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헌 개정까지는 19일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이후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ARS로 진행된 비대면 투표에서 당헌 개정안에 대한 찬성률은 전국위원 91.19%, 상임전국위원 97.6%로 높게 나타났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국위 모두 발언에서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라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내년 3월 초를 목표로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음 주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명하고 내년 초 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 상임고문 중 한 분을 선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다. 접촉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룰 개정으로 차기 전당대회 표심이 친윤계 후보에 유리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원 동원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김장 연대’ 등에 대한 견제론이 확산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대구 지역에서 “만약 어떤 연대 움직임이 있다면 그건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정안 통과로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태그와 함께 “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어. 절대 끝났다고 하지마”라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공유하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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