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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방영 확대…내년 한한령 전면 해제 가능할까?

올해 한국 드라마 16편 중국서 공개

안후이성TV 한드 방영 예고 뒤 번복

정상회담 후 한한령 해제 기대감 고조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리비리(Bilibili)에서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의 소개 포스터. 비리비리 캡쳐.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나서면서 국경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점진적으로는 관광 비자 발급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여행 관련 기업들은 반색하고 있다. 드라마·영화·음반 등의 엔터업계 입장에선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제 다음 차례는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된 이후 영화나 드라마의 방영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올해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연초부터 한국 드라마의 방영을 조금씩 재개했다. 비리비리(Bilibili), 유쿠(Youku), 텐센트비디오, 아이치이(iQIYI) 등을 통해 지난 1월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작으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또 오해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이태원 클라쓰’ 등이 연이어 방송됐다. 지난 5월 25일 ‘배드 앤 크레이지’가 업로드 된 이후 한동안 한국 드라마 방영이 없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 등 3편이 잇따라 공개됐다.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20일부터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된다. 아이치이 캡쳐.




이는 지난달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라 더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성과로 한한령이 해제 기대감을 언급했다. 당시 언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의 경우 대통령실의 발표대로 정상회담 성과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드라마가 연이어 중국 OTT에 소개되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중국 TV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 20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안후이위성TV는 “태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가 수년 만에 돌아온다”며 “2023년 당신은 어떤 드라마가 방영되길 기대하는지 댓글로 남겨 달라”는 글을 올렸다.

안후이위성TV는 2016년 사드 갈등 영향으로 비공식적 한한령이 내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한드를 가장 많이 방영하는 방송사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의 대표작을 방영한 만큼 한한령이 정말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졌다. 이 글은 하루 만에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번복했지만 최근 흐름을 봤을 때 내년 한국 드라마 방영이 완전히 물 건너 갔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를 두고 중국의 한 소식통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가 심의·허가를 담당하는 감독 당국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의 눈치를 보고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곳곳에서 한한령 해제 관련 군불을 때고 있다. 중국 정부의 말처럼 한한령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중국에서 더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공개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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