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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해 초 文 면담 추진…‘文心’ 끌어안기

PK ‘민생 투어’ 중 봉하·평산 방문 계획

최근 민주연구원장에 ‘친문’ 정태호 내정

‘단일대오’ 별개로 비명계 움직임도 활발

8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 본격화로 직면한 리더십 위기를 문 전 대통령과의 통합 행보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로 예정된 부산·울산·경남 ‘민생 경청투어’를 진행하면서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초 PK 일정을 소화하면서 문 전 대통령께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들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둘째 날인 8월 29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양산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이 대표 측은 이번 일정에 새해 인사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비명(非明)계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친문에 손을 내밀어 결속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40%대 지지율로 퇴임한 만큼 여전히 당내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가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정태호 의원을 내정한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정 의원이 정책통이지만 대표적인 친노·친문계 인사인 데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과거 당 대표 측근 인사들이 싱크탱크 수장을 맡아온 것과 이 대표 취임 이후 주요 당직에 이른바 친명계 의원들만 임명된 점과도 대비된다.

여기에 검찰이 이 대표의 성남시 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서해 사건 및 월성 원전 등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단일대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전방위적 야당 파괴 공작”이라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도 페이스북에 “산이 클수록 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기 마련”이라는 글을 남기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 대표의 의지와는 별개로 비명계의 새로운 구심점 찾기 움직임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친문계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보폭을 늘리고 있으며 사면 예정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된다. 이낙연계 의원들은 내년 1월 미국을 찾아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다.

비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반성과 혁신(반혁) 연속토론회’도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라는 이름으로 확대·개편된다. 대선·지선 연속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정치·정당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시작된 토론회였지만 이 과정에서 이 대표를 향한 쓴소리도 쏟아진 만큼 비명계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토론회 관계자는 “앞선 두 번의 토론회에 이은 시즌3 성격으로 주로 정책과 선거제도 개혁을 다룰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당내 혁신 논의도 있겠지만 (비명계) 구심점 역할까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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