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언론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번 침범(incursion)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한국이 그들 영토를 보호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북한 무인기 5대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MDL을 넘어 서울과 강화 및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침범해 우리 군이 전투기와 헬기, 경공격기 등을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헬기에선 20㎜ 기관포 100여 발을 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
우리 군 조종사가 식별한 무인기는 날개 전장 기준 2m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당시 침범기들은 총 5시간 30여 분간 날았는데 비행 거리가 무려 490여 ㎞에 이르렀고 우리 군의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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