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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비판하면 의문사?…러 '소시지 재벌' 호텔서 추락사

지난 25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시지 재벌 파벨 안토프(65)는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떠난 인도 여행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BBC 캡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다가 삭제한 러시아 부호가 인도의 고급 호텔 3층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동부 블라디미르 지역의회 의원 파벨 안토프(65)는 지난 24일 인도 오디샤주 라야가다의 한 호텔 3층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소시지 등 육가공 업체 ‘블라디미르스탠다드’를 설립한 안토프는 2019년 포브스 추산 1억4000만 달러(원화 약 1780억원)의 자산가다. 또한 블라디미르 의회 농업위원회 의장으로, 지역에서는 유명 인사다.

안토프의 사망 사건은 그와 함께 여행 중이던 친구 블라디미르 부다노프(61)가 22일 같은 호텔에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이들은 안토프의 65번째 생일을 기념해 이번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전쟁에 반대의사를 공개 표명한 부호들이 잇따라 의문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토프의 사망은 그중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토프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셰우첸키우스키 지구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한 남성이 사망하고, 그의 7살 딸과 아내가 구조되자 자신의 왓츠앱 계정에 “테러 외엔 달리 부를 말이 없다”는 감상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삭제됐고, 안토프는 다른 누군가 그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애국자이며 전쟁을 찬성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오디샤주 현지 경찰과 러시아 영사관 측은 안토프의 사인에 대해 특별한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오디샤 경찰의 비베카난다 샤르마 총경은 “부다노프의 죽음에 상심해하더니 안토프도 죽었다”고 말했다. 인도 콜카타 주재 알렉세이 이담킨 영사는 “(경찰은) 이 참극에서 별다른 범죄 가능성은 찾지 못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인도 NDTV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안토프가 친구인 부다노프의 죽음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CNN은 올 한 해 적어도 12명의 러시아 유명 기업인들이 자살이나 원인 불명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석유 대기업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67) 이사회 회장이 모스크바의 한 병원 창문에서 추락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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