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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기다렸는데…" 관광업계 탄식

여행상품 늘리며 '유커 특수' 준비

국내 방역강화로 기대감 사그라져

업계선 "혼란 완화시킬 조치 필요"


“코로나19 이후 3년을 기다렸는데 안타까워요.”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관광 업계는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해외여행 허가 발표로 크게 올랐던 기대치가 다시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정부의 방역 조치에 맞게 상품 기획을 다시 하고 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전격 개방에 따라 적어도 내년 3월이면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 상품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 조치가 아쉽다”며 “3년여를 기다린 여행 업계에 대한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전담 여행사의 업무 재개와 국내 가이드 복귀 등 준비가 필요한데 더 늦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정부가 해외여행을 원칙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에 개별 관광객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27일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8일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와 함께 자국민의 해외여행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질서 있는 해외여행 회복’을 전제로 세부 조치를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우리 정부의 방역 규제 강화로 여행 수요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 관계자도 “중국 정부의 발표로 시설 확장을 준비 중이었는데 이것이 지연돼 아쉽다”면서 “중국인 수요가 있어야 카지노나 복합 리조트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인식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동한 활발했던 한중 간 항공편 추가 증편 논의가 중단된 것은 더 악재다. 현재 양국 간 항공편은 주당 65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5.5%에 불과하다. 항공편이 늘지 않을 경우 유커의 대규모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을 방문한 유커의 전체 숫자는 19만 9991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3.6%에 그친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인데 유커의 본격적인 방한 재개는 2분기 이후로 더 늦춰질 듯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방역 규정을 실제 강화했을 때 혼란을 완화시켜줄 대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여행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 공항에 들어온 유커들이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거나 또는 확진 시 조치 등 세부적인 내용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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