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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수익 은닉' 김만배 측근 2명 구속기소

배당금 '수표 쪼개기' 수법으로 숨겨

검찰, 구속 수사 중 148억 추가 압수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범죄로 얻은 수익을 숨기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 김 씨 측근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일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사내이사 최우향 씨(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을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김 씨 등과 공모해 대장동 비리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할 목적으로 화천대유 등 계좌에 입금된 대장동 개발 배당금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245억 원을 수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하는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범죄 수익을 대여금고 등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2021년 10월 화천대유 계좌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김 씨 명의 계좌로 송금된 30억원을 대여금이라고 거짓으로 꾸며 송금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던 중 은닉한 범죄수익과 관련된 148억 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추가로 찾아내 압수했다.

이들은 김 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이었다. 성균관대 동문인 김 씨의 부탁으로 2018년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 씨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며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관리해왔다. 최 씨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씨와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2021년 10월 15일 김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비리 관련 불법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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