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발생한 유기견 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도 특정 되지 않는 등 진척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에 보도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해 8월 제주시 한경면 인근에서 발견된 몸통에 70cm 화살이 박힌 유기견 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자치경찰단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 인력만 400명 넘게 동원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큰 진전 없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기견 발견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수십대를 분석하고, 한국양궁협회 등에 화살과 관련해 자문하기도 했다. 또 주민 제보가 들어온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애견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전단을 게시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지금도 수사 중이지만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제주 개 화살 학대 사건은 지난해 8월26일 오전 8시29분경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마을회관 인근 도로변에서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개가 배회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병원 진료 결과 화살은 개의 4번째 허리뼈를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견은 치료를 마치고 보호센터를 통해 다른 견주에게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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