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경쟁사인 스위스의 론자,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 등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각 사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고객사 유치전을 펼쳤다.
11일(현지 시간) 서울경제 취재진과 만난 피에르알랭 루피외(사진) 론자 최고경영자(CEO)는 “론자의 강점은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해 고객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항체약물접합체(ADC)·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론자는 중국·영국·미국 등 여러 국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의약품 생산능력도 강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더나와 계약을 맺고 mRNA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 백스’를 위탁 생산하기도 했다. 루피외 CEO는 “현재 상용화된 3개의 세포치료제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ADC의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론자는 지난해 상반기 4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1년 기준 약 7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를 새로운 전략으로 소개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개념에 ‘연구(Research)’를 추가한 것이다. 단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넘어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와 임상 단계까지 지원하는 전략이다.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CRDMO 사업으로 2021년과 지난해 100건 이상의 수주를 받았다”며 “올해 매출은 60% 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조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상반기까지 약 1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CDMO에 연구 지원까지 추가한 참신한 사업 모델"이라며 “바이오 개발 트렌드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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