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년 넘게 추진해 오던 가상인간 걸그룹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는다. 두 회사의 기술력과 기획력이 합쳐져 가상인간 아이돌 그룹 중 첫 대규모 흥행 사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메이브(MAVE:)’가 오는 25일 데뷔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메이브를 비롯한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인조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그룹명은 'MAKE NEW WAVE(메이크 뉴 웨이브)'의 줄임말로, K팝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정식 데뷔에 앞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메이브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 앨범 타이틀곡 ‘판도라(PANDORA)’와 수록곡 ‘원더랜드(이디피아)’ 2곡의 일부를 미리 들어볼 수 있다. 각 멤버별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보이스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가상인간 열풍이 불면서 ‘이터너티’, ‘슈퍼카인드’ 등 가상 아이돌 그룹도 다수 쏟아져 나왔지만 여태껏 뚜렷한 흥행 사례는 없었다. 다만 메이브의 경우 넷마블의 기술력과 카카오엔터의 기획력이 합쳐진 만큼 흥행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메이브는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4명의 아이들이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이색적인 세계관을 내세우는 등 여느 아이돌 그룹에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추지연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사업실장은 “메이브는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라며 “공개하는 음악과 콘텐츠들은 이들의 서사를 엮어놓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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