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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롯데렌탈, 쏘카 투자·그룹 리스크에 회사채 '절반의 성공'

1000억 원 모집에 4280억 주문 받았으나

민평금리 대비 낮은 투자주문 한 건도 없어

2년물 4.8% 3년물 4.9% 안팎 조달 전망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롯데렌탈(08986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쏘카 지분을 사들이면서 영업익이 감소한 것과 더불어 그룹 내 주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이 대규모 M&A를 앞두고 있는 등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280억 원의 인수 주문을 받았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으며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주문 수요가 많이 몰렸지만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금리)보다 낮은 주문 가격을 써낸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롯데렌탈 회사채의 투자 리스크를 높게 평가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로, 회사채 가격이 시세보다 싸지 않으면 사들이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4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2년물에 2150억 원, 600억 원 어치 발행하는 3년물에 2130억 원이 각각 몰렸다. 채권시장안정펀드도 500억 원 어치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발행금리는 롯데렌탈의 민평금리 대비 △2년물 +13bp △3년물 +19bp로 결정됐다. 이날 기준 각각 4.83%, 4.951%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AA-'로 AA등급의 최하단인데다 '부정적' 전망까지 달려 있어 추후 채권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계열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로 최대주주인 롯데지주(004990)의 재무적 지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해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취득하면서 외부차입금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돼 계열의 지원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회사의 3분기 당기순익도 이자비용 및 외화환산손실 확대, 쏘카 지분 풋옵션과 관련한 파생상품평가손실 인식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로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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