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코는 20일 도로 결빙현상인 '블랙 아이스'로 대형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사가 개발한 '노면 결빙 감지 및 인공지능 결빙 방지 시스템'이 도로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트코에 따르면 '블랙 아이스'가 발생하는 도로는 마찰계수가 떨어져 일반도로 보다 14배 이상, 눈 쌓인 도로보다 6배 이상 미끄럼 현상이 심각하다. 흔히 도로가 얼거나 눈이 내리면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지만 염화칼슘이 눈과 합쳐지게 되면 남아있던 수분으로 도로 표면의 미끄럼 현상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염화칼슘 역시 대안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교량 또는 터널 출구 등 '블랙 아이스'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간에 열선 등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리트코는 자사가 개발한 AI기반의 노면 결빙방지 제설액 자동 원격분사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차 재결빙 방지는 물론 도로 재포장 없이 설치할 수 있다.
7개 헤드 구조로 된 분사노즐을 중앙분리대나 가드레일에 설치해 센서에 따라 노면 온도와 대기 상태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눈 또는 결빙 우려시 강력한 분사력으로 제설액을 자동 분사하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자동감지 기능으로 예기치 않은 폭설이나 결빙에도 즉시 대응이 가능해 '블랙 아이스'로 인한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블랙 아이스’가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데다 이번 설 연휴 눈과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노면 결빙 감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것이 리트코의 설명이다. 리트코 관계자는 "교량 진출입로, 터널 시·종점, 급경사 또는 급커브 구간과 같이 적설 및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잦은 구간에 확대 설치한다면 이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위험구간에 도로 노면 센서를 설치해 본격적인 제설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위험 구간의 도로 및 기상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강설 즉시 및 살얼음 발생 30분 전부터 위험 구간에 설치 된 자동 염수 결빙 방지 액을 단계적으로 분사시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도로결빙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및 유럽 각 국의 주요 도로에는 이미 이러한 시스템들이 수십년 전부터 설치 운영되고 있어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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