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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모리 불황에…SK, 中공장 감산 '특단조치'

■ 흔들리는 '반도체코리아'

글로벌 수요 침체에 투자 철회 이어

우시 D램 공장 생산량 10~20% 줄여

韓 4분기 메모리 수출도 42%↓13.3조

마이크론·기옥시아는 이미 감산 기조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우시 D램 공장 생산량 감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 수요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는 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올해 SK하이닉스 외에 세계 반도체 기업들도 불황에 대비해 감산이나 설비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유일한 해외 D램 생산 기지인 우시 공장의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우시 공장 전체 생산량의 10~20% 정도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 우시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9만 장의 생산 능력을 가졌다. 이는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구형(레거시) 제품에 속하는 10나노 1세대(1x)와 2세대(1y)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SK하이닉스가 우시 공장 생산량을 감축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T 시장에 불어닥친 수요 한파 때문이다.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전방 산업이 불황을 겪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사업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시장 수요 급감에 따라 수익성 낮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레거시 제품 위주의 우시 공장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수요 위축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량 감산, 투자 축소는 SK하이닉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2021년 4분기 대비 42%나 감소한 108억 118만 달러(약 13조 3470억 원)를 기록했다.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은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해보다 20% 줄이기로 결정했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기옥시아도 지난해 10월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기존 대비 30% 축소한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감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005930) 역시 사상 초유의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생산량 조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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