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문가 전망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고하고, 4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9% 급등했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1억 7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4.5%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315억 3000만달러)는 상회했다. 순이익은 46억 5000만달러(주당 순이익 1.76달러)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20억 명을 돌파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매출이 최대 28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271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올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890억∼950억 달러로 기존 전망치(940억∼100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줄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올해는 '효율성의 해'"라라며 "더 강하고 날렵한 조직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직원 1만 1000명 정리 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메타는 올해 주가 부양을 위해 4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제시 코언 인베스팅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두려워했던 것보다 나은 메타의 실적 결과는 디지털 광고 산업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급락한 메타의 주가는 올 들어서는 27% 급등했다. 이날도 올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엄격한 비용 통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19%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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