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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에 20만원 되나…호텔 뷔페 또 오른다

신라호텔 더파크뷰 내달부터 인상

저녁 15만5000원 → 18만5000원

"물가보다 크게 올라" 고객 원성

호텔 "인건비 등 고려땐 불가피"

서울 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사진 제공=서울 신라호텔




국내 유명 호텔 뷔페들이 ‘고물가’를 이유로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에 지난해 수차례 단행된 인상을 포함해 1인당 뷔페 이용료가 1년새 40% 넘게 뛰는 곳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는 오는 3월부터 가격을 올린다. 성인 기준 아침은 7만 원에서 8만 원, 평일 점심은 14만 원에서 16만 8000원으로 인상 된다. 주말 저녁의 경우 15만 5000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인상 폭이 19~21%대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저녁 뷔페가 12만 9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4개월 사이 가격이 무려 43%나 뛴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올 연말엔 1인당 가격이 20만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웨스틴조선서울의 ‘아리아’도 3월부터 평일 점심이 12만 5000원에서 14만 5000원, 월~목요일 저녁은 13만 5000원에서 16만 원, 금요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은 15만 원에서 16만 5000원으로 오른다. 아리아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데, 금요일과 주말·공휴일의 경우 13만 5000원에서 14만 5000원, 여기서 다시 15만 원으로 가격이 바뀐 뒤 이번에 또 한번 인상돼 1년 새 22% 비싸졌다. 앞서 롯데호텔 ‘라세느’가 1월 1일 자로 가격을 올렸고,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콘스탄스’도 오는 5~6월께 인상 가능성이 있다.

다수 고객들은 1년 만에 가격이 10만 원대 초반에서 2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자 ‘과하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원부자재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급격한 가격 인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네 식구가 한번 가면 (호텔) 방값 쓰고 오는 것’이라거나 ‘웬만한 코스 요리 가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호텔들은 ‘수익 내겠다고 무리하게 값을 올리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뷔페 특성상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이를 조리·서비스하는 인력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를 고려하면 최근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의 경우 매출에서 원물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이라면 호텔 뷔페는 40% 수준”이라며 “조리와 서빙은 물론 테이블의 빈 식기를 바로바로 치우는 일까지 업장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 투입되는 인건비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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