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허용한 가운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한쪽이 파인 사과 사진을 올려 화제다. 아이폰 유저들은 이 같은 정 부회장의 행보가 ‘애플페이’ 출시일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신용카드사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약관에 반영) 또는 가맹점(기존 법령해석)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고객의 귀책 없는 개인(신용)정보 도난, 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약관에 반영)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께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의 점심’이라며 한 입 베어문 사과 사진이 등장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4일에도 "Lovely Apple(사랑스러운 사과)"이라며 사과 8개가 담긴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업계는 당시 해당 사진을 두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정식 출시 일자를 암시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속 사과가 8개란 점에서 애플페이의 정식 서비스가 '2월8일'에 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미국 애플사와 일정 기간 배타적사용권을 갖는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애플페이와 현대카드의 약관이 일부 유출되면서 애플페이 도입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까지 통과하며 도입을 목전에 뒀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현대카드는 그동안 애플페이의 국내 독점 출시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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