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워커 했는데 정산 못 받았어요….”
“정산이 불규칙적이고 느리네요….”
긱워커 시장에서도 임금 문제가 종종 일어난다.
통상 긱(gig)을 의뢰한 기업 또는 개인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의뢰 기업과 개인을 어떻게 검증할지 고민이 많아질 것이다. 고민까지 하면서 긱을 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 있다. 자투리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보상을 제때, 제대로 못 받는다면 의욕이 꺾일 수밖에 없다.
국내 긱워커 시장은 해외에 비하면 아직 아주 작다. 더 성장이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국내에 긱워커 희망자가 계속 늘고 있고, 관련 서비스도 최근 속속 추가되고 있어 이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성장 곡선이 계속되려면 긱워커 시장이 안정돼야 한다.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이 있는데, 두 가지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성장한다. 어느 하나 불균형일 때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긱워커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긱 의뢰 기업과 개인의 투명성이 요구된다. 양질의 긱 마련, 합당한 보수, 빠른 정산 등이 이뤄져야 한다. 다시 말해 긱 의뢰자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고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긱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과 긱워커간 매칭을 돕는 플랫폼의 자정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긱워커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공정, 불합리, 불투명한 관행과 상황을 파악해 중간자의 위치에서 조정, 관리하는 등 시장 정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필자가 운영하는 긱워커플랫폼은 기업주문형 방식을 적용했다. 의뢰자와 참여자 간 직거래로 하면 더 쉽게 운영할 것을 왜 기업주문형으로 했느냐면 기업에는 숙련도를 갖춘 검증된 긱워커를, 참여자에게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긱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현재 긱워커 시장에서 보이는 수요와 공급자의 문제점을 중간자 입장에서 관리하고 바로 잡아야 안전함과 안전성 모두 보장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긱워커 시장의 성장은 비단 의뢰자와 플랫폼의 노력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긱에 참여하는 사람도 끝까지 맡은 바를 완수하는 책임감과 성실함이 필요하다. 신청 이후 노쇼(No-show)는 의뢰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긱워커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기업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긱워커 인원을 1,000만명으로 추산했다. 국민 5명 중 1명꼴은 긱에 참여해봤다는 이야기이다. 대중화라고 하기에는 아직 적은 수준이다. 최소 절반 이상은 참여해야 대중화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이처럼 긱워커 대중화에 매진하는 이유는 운영하는 플랫폼의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일자리 형태의 다양화에 비례해 국내 경제활동인구도 증가했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 때문이다.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직접 도움이 된다.
긱워커 대중화를 위해서는 먼저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 이를 위해서는 긱을 공급하는 의뢰자와 긱워커, 플랫폼 3자 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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