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신영복 존경하나, 덩샤오핑 롤모델이냐”…‘색깔론’ 공개질의

“安 언행, 국민의힘 정체성과 맞지 않아”

“국민과 당원 앞에 입장 정확히 밝혀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연수구 당원협의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느냐”와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안 후보의 정치적 신념이 국민의힘의 지향점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와 저를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은 안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드린다”라며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느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가 국익에 해를 끼쳤느냐 △햇볕 정책 계승이 소신이냐 △독재자 덩샤오핑이 롤모델이냐와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는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간첩단이 발각되는 등 속속 실체가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2016년 안 후보는 신 교수의 빈소를 찾아 애석해 하기도 했다”라며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의 대부 신 교수가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한때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여러 차례 햇볕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했다”며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지 당원들 앞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