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저는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당대표 후보”라며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궤멸하겠다. 저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달라”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수도권 승리로 총선 압승’을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것을 바쳐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이후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하며 0.73% 차 승리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총선에서는 수도권을 탈환해 170석을 확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지난 3번의 총선을 거칠 때마다 우리의 의석이 줄었다”라며 “지난 21대 총선이 최악이다. 121석의 수도권 의석 중 17석만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현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에 기반한 정치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중도층 15%는 가져올 수 있다”라며 “확장력 있는 당대표를 뽑은 뒤 15% 이내 격차가 벌어졌던 지역구에 좋은 후보를 공천하면 17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에서 색깔론 공세를 연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저는 4·7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고 윤 대통령과 단일화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한 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 중도사퇴론’도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보셨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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