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며 상승한 미 증시 효과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1포인트(0.87%) 오른 2473.01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1포인트(0.72%) 오른 2469.42에 출발해 현재는 2470선에서 상승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264억 원, 외국인은 815억 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한편 기관은 111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가운데선 금융투자가 1460억 원을 팔며 기관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대담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한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국내 증시에 대한 수급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이 1월 노동지표를 언급하며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2023년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감소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반등의 재료가 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효과와 함께 고려아연, 풍산, 카카오(035720)뱅크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반영되면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강세를 띠고 있다. 나스닥 상승 마감에 힘입은 NAVER(035420)(3.64%), 카카오(1.32%) 등 인터넷기술(IT)주들의 상승폭이 크다. 삼성전자(005930)(1.13%), SK하이닉스(000660)(1.6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74%), 삼성SDI(006400)(1.69%) 역시 상승세다. 한편 기아(000270)(-0.56%)는 소폭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23포인트(0.55%) 상승한 777.0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 개인이 홀로 75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2억 원, 98억 원을 파는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 마감했다. 특히 챗GPT 관련 인공지능(AI)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 강세와 관련해 알파벳, 엔비디아 등도 상승세를 타는 등 기술주들이 우세하며 나스닥이 2% 가까이 뛰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 4156.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6포인트(1.29%) 오른 4164.04에, 나스닥 지수는 226.34포인트(1.90%) 상승한 1만 2113.79에 장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