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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년새 200명 늘렸는데…'꿈의 직장' 구글코리아도 내달 감원 칼바람

[전직원에 구조조정 통지]

작년 200명 고용한 국내 사업장

본사 방침 6%보다 커질 가능성↑

인력 감축 규모는 내달 추가 설명

행복도 1위기업 흔들…후폭풍 우려





글로벌 빅테크의 감원 바람이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코리아에도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측이 전체 구글 직원의 6%를 줄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최근 조직 규모를 크게 늘린 구글코리아의 구조 조정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구글코리아는 국내에서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감원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 사측은 이달 초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감원 관련 사항을 통지했다. 글로벌 경제 및 구글이 처한 상황을 들어 해고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배경 설명이 포함됐다. 다만 해당 메일에서는 감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빠졌다. 인원 감축 규모나 감원 대상자 여부는 3월에 추가 공지하겠다고 했다.



조만간 구조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된 상황에서 사내에서는 책상 등 사내 공용 시설물에 놓인 개별 물품들을 정리해달라는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조정 공지만 나온 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인력 감축 규모 및 대상에 대한 정보는 없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 직원은 “글로벌 6%가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모르고 각국마다 노동 규제도 다르다 보니 조정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몰라 더욱 불안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소통 플랫폼인 블라인드 조사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최근 4년 연속 직장인 행복도 1위 기업을 차지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전체 인력의 6% 이상인 1만 2000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감원 규모는 구글이 세워진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미 미국에서는 해고 대상 직원들에 대한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초에는 캐나다 지사에서도 구조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몸집을 크게 불렸다는 점에서 실제 감원이 얼마나 이뤄질지 관심이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1년 동안 직원을 500명 수준에서 700여 명으로 확대했다. 팬데믹 기간에 국내 광고 비즈니스 부문이 급성장한 덕에 이와 연계해 인력을 대폭 충원한 것이다.

사측이 한 달 전에 구조 조정 사실을 예고한 것은 감원 통보에 대한 직원들의 심리적 반발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의거하면 회사가 직원을 해고하려 할 때 적어도 30일 전에 해고 예고를 해야 한다.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않으면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해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임종호 노무법인 유앤 노무사는 “이번 메일은 해고 대상자가 아닌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지성 메일이라는 점에서 법적 쟁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직원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구글뿐 아니라 경기 위축 국면에서 해외 빅테크들의 감원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직원 절반이 날라가면서 30여 명의 트위터코리아 직원들도 대부분 해고 통보를 받았다. 같은 달 메타도 18년 역사상 최고 규모의 감원을 단행하면서 100여 명의 메타코리아 직원들이 해고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세일즈포스·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의 빅테크들이 감원에 들어갔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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