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꽂이]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멈춤'

■화이트 스페이스

줄리엣 펀트 지음, 알키 펴냄





‘잠시 동안 쉼’이 ‘조금만 더 열심’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열심히 애쓰는데도 항상 시간은 부족하고 뭔가 모자라는 기분일 때 바로 ‘화이트 스페이스’가 필요하다. 화이트 스페이스란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는 달력의 빈 공간처럼,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시간을 뜻한다. 세일즈에서는 미개척 시장의 점유율을, 그래픽디자인에서는 페이지에 있는 빈 영역을 가리킨다. 우리말로는 ‘여백’과 비슷하다.

구글·나이키·펩시·스포티파이·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기업 어드바이저인 저자가 “혁신과 창의력은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여백’에서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하루 중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이 화이트 스페이스다. 오히려 그 빈 시간은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고 마음의 평화, 놀라운 창의력을 선물받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게 책의 골자다.



저자는 화이트 스페이스에 대해 “그 시간이 길든 짧든, 계획적이든 즉흥적이든 관계없이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전략적 멈춤(strategic pause)을 실천할 수 있는 열린 시간”이며 “정신적 여백, 즉 생각할 짬(a minute to think)”을 만들어주는 기회라고 이야기 한다.

컨설팅 전문가답게 수년간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와 연구,교육의 결과를 정리했고 책 구성과 전개가 아주 전략적이다. 늘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시간 도둑’, 즉 낭바되는 시간을 우선 찾아낸다. 최대한 많은 일을 처리하고자 하나 업무량과 실제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 ‘추진력 도둑’, 탁월함에 매몰되고 완벽주의에 매달려 시간을 뺏기는 ‘탁월함 도둑’, 정보를 많이 취합·분석할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정보 도둑’, 과도하게 빽빽한 일정이 에너지를 고갈시켜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부지런함 도둑’으로 크게 나뉜다. 시간 도둑을 찾아낸 후에는,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선별하기 위한 ‘4가지 단순화 질문’을 던진다. △내가 손을 뗼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도 충분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4가지 질문은 ‘시간 도둑’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며, 질문을 통해 일의 중요도와 긴급성을 판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바쁜 일상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많다는 뜻이다. 차라리 잠시 멈추자. 투자한 시간과 성과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늦어질수록 더 곤란해질 뿐이다. 1만9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