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올해 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거래량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6647건으로 지난해 12월(4882건) 대비 1765건(36.2%)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3981건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거래량의 경우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
거래량이 뚜렷한 반등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발생한 거래의 62.8%는 가격이 3억~9억 원인 중저가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와 도봉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 매수세가 집중됐으며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달 거래량에는 1월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 효과가 사실상 반영되지 않아 한동안 거래량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는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해소되면서 주택 거래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라며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반전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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