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금융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해 총 300억 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하고 이들을 위한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고통을 겪는 금융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하나은행 온기 나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우선 하나은행 노사는 금융 취약 계층 에너지 생활비 지원을 위해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온 ‘사랑나눔활동’ 등의 기금에 은행이 추가적인 기부금을 더해 총 300억 원 규모로 마련했다. 이 기금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취약차주 등 금융 취약 계층 고객 15만 명에게 에너지 생활비 목적의 현금으로 지원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17일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을 이용하는 금융 취약 계층 차주에게 대출금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하나머니로 지급하는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들은 1% 이자 캐시백 혜택과 함께 에너지 생활비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승열(사진) 하나은행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하나가 돼 모범적인 상생의 문화를 정립하고 손님을 중심으로 하는 건강한 금융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손님의 신뢰를 위해 노사가 서로 화합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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