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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톱10' 지각변동…카카오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SM 인수자금 부담 우려에 주가↓

포스코홀딩스는 톱10 신규 진입

코스닥선 SM 16위→7위로 껑충





연초부터 증시가 예상과 달리 랠리를 펼쳐 50일 만에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포스코(POSCO) 홀딩스가 2차전지주 급등으로 인수합병(M&A) 이슈에 고전한 카카오(035720)를 코스피 시총 10위권에서 밀어냈고 사모펀드들이 공개매수를 단행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처음 코스닥 시총 9위에 올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17일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28조 2011억원으로 줄어 10위권에서 밀려나 11위로 떨어졌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 10위를 되찾았던 카카오는 계속 9~10위를 유지했지만 결국 포스코홀딩스에게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는 미국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에 펼쳐진 연초 ‘토끼 랠리’의 대표적 수혜주였다. 하지만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추가 자금 부담이 커진데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마저 높아져 주가가 미끄러졌다. 카카오는 이달 9일 5개월 만에 7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17일 6만 3300원까지 하락했다.



카카오 자리를 차지한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 15일부터 3일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써 주가가 33만 4000원까지 급등했으며 시총은 28조2468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업황 반전 기대감에 지난달 4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밀어내고 3위를 탈환했다. .

2차전지 관련주가 약진한 코스닥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지난해 말 시총 1위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올 해 첫 거래일부터 2위로 밀어낸 데 이어 주가가 약 60% 올라 17일 기준 두 종목의 시총 차이는 5조 3000억 원까지 벌어졌다. 에코프로(086520)비엠 지주사인 에코프로 역시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라 시총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치솟았다.

코스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SM엔터다. 하이브(352820)의 공개매수에 더해 인수전이 가열되자 주가가 연초 대비 69.6% 급등한 13만 100원을 기록해 시총 순위도 기존 16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SM엔터가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2014년 이후 8년여 만이다. 강성부 펀드의 먹잇감이 됐다 공개매수로 새 주인을 맞게 된 오스템임플란트(2조8373억원) 역시 지난달 처음 코스닥 10위권에 진입한 후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셀트리온제약은 10위권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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