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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견제”…삼성-네이버 '간편결제' 손잡았다

결제·월렛부문서 협업

55만개 네페 가맹점서

삼성페이도 결제 가능

애플페이 상륙 앞두고

"입지 확대 윈윈 될 것"

2115A10 네이버페이 개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각각 1위인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동맹을 구축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지고 오프라인 삼성페이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윈윈’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네이버페이 운영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결제와 월렛(wallet) 부문에서 협업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국내 총 55만 개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삼성페이도 선택지 중 하나로 추가되는 식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을 맡고 있는 한지니 부사장은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115A10 국내‘페이대전’뛰어드는 기업들




그간 QR코드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를 했던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삼성페이의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전국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가능하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전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한 사용성과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 이 같은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이번 협업은 이르면 다음달 초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는 애플페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삼성페이처럼 모바일 기기를 갖다 댐으로써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각 단말기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만큼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삼성페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충성도 및 경쟁력 강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삼성페이는 온라인 결제 비중을 늘리는 것을 주요 추진 과제로 꼽아왔던 만큼 이번 양사의 동맹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3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총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지만 전체 결제액(12조 4000억 원)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6.45%에 불과하다. 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5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경험자 1500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페이 사용자 중 온라인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비중은 27.7%로 오프라인 결제 비중(72.3%)이 2.5배 이상 더 높았다.

이 때문에 핀테크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이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좁은 시각으로 보면 온라인 1위 사업자인 네이버페이와 오프라인 1위 사업자인 삼성페이가 각각의 영역을 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각 사가 온·오프라인에서 압도적인 1위인 데다 사용자층이 많이 겹치지 않는 만큼 서로의 입지를 넓히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간편결제 사업 강화에 나선 건 경쟁 페이사 및 타 카드사 등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는 ‘현대페이’를 출시하고 간편결제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롯데카드는 이달 중 자체 페이먼트 시스템 ‘로카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중국 본토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올해 해외결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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