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테라·FTX 거래소 붕괴 이후 암호화폐 시장 손실액이 약 6500억 달러가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은 대형 거래소 붕괴 및 암호화폐 생태계 침체에 따른 피해 정도를 분석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보유액에 손실을 입은 수많은 앱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투자자가 받은 타격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 등 시장 경제의 신흥 국가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BIS는 암호화폐 거래가 위험한 투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전에도 주요국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금액을 손해 보는 일은 여러 번 있었다. 지난해 미국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9조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잃기도 했다. 테라 붕괴 이후엔 암호화폐 시장 내 4500억 달러(약 583조 원) 이상이 사라졌으며 FTX 파산 후엔 2000억 달러(약 259조 원)의 추가 손실을 입었다. BIS는 “최대 5분의 4 이상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투자자가 사용하는 크립토 플랫폼 앱의 75%가 작년 12월까지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이상일 때 다운로드 됐다”고 말했다.
BIS는 크립토 겨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를 겪은 후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페(CBDC) 개발을 통한 건전한 혁신을 정리하거나 암호화폐 거래 혹은 투자를 완전히 금지하는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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