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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축덕축톡]K팝·K푸드만 있나…불혹의 K리그도 있다

5팀으로 출범해 현재는 25팀

12년 연속 '亞 최고리그' 올라

유럽 에이전트, K리그에 주목

이청용·오현규 등 진출하기도

최초 유료 OTT 중계도 도전





K팝·K드라마·K푸드·K뷰티 등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한국의 무엇’에는 알파벳 ‘K’가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프로축구 K리그도 알고 보면 우리가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될 콘텐츠로 성장해왔다.

40년 전인 1983년 5월 8일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축구 리그인 ‘수퍼리그’가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축구 구단인 할렐루야 독수리,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프로화를 약속한 실업팀 포항제철 돌핀스(현 포항 스틸러스), 대우 로얄즈, 국민은행 까치까지 총 다섯 팀이 역사의 순간을 함께했다.

수퍼리그는 ‘축구대제전’과 ‘K-리그’라는 명칭을 거쳐 지금의 ‘K리그’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40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K리그는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K리그는 지난 40년간 바뀐 이름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했다. 외적인 규모만 보면 5배 커졌다. 2012년부터 1·2부 승강제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2023시즌 기준 1부리그인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2부)에는 13개 팀 등 총 25개 팀이 리그에 참가한다.



클럽 수 확대와 승강제 정착 등 규모만 확장한 것은 아니었다. K리그는 10년 전 권오갑(HD현대 회장) 총재 취임 이래로 외적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써왔다. 2013년 K리그 출범 후 첫 경영공시를 실시했고 객단가 공개,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등 재정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K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유소년 육성 시스템 제도화, 지역 밀착 및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팬 베이스 강화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은 K리그 팀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 대회 활약으로 이어졌고 과거 기성용과 이청용·구자철 등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과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K리그 출신 선수들이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상빈(그라스호퍼)과 오현규(셀틱)가 순수하게 K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트는 “최근 몇 년 새 유럽 현지 스카우트들이 K리그의 어린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영입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K리그 경기만 보고 선수를 평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K리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지난달 공개한 전 세계 프로축구 리그 순위에서 K리그는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2위에서 4계단 상승한 것으로 12년 연속 아시아 최고 리그의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 2위인 일본 J리그(30위)보다 12계단이나 높은 위치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21위)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는 출범 40주년을 맞는 2023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솔직히 말해 K리그가 국내에서 1등 프로스포츠는 아니다. 벽을 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의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계, 재정 건전화 제도 도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자생력을 갖춘 리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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