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
영화배우 박성웅 씨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자신을 소개하며 던진 한마디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당시 ‘거 죽기 딱 좋은 날이네’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출전략회의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 'K콘텐츠'와 'K푸드'를 중심으로 수출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패션, 관광, 식품, IT까지 연계한 K-콘텐츠 고부가 가치화를 주문했다. 특히 "지금은 아이폰도 디자인이 승부를 내는 시대"라며 디자인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씨는 드라마와 영화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그동안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제 영화를 봤는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열리면서 이제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 제 연기를 본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온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더 혁신하고 수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정부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해외 시청자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과 콘텐츠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서 수출 강국을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감동스럽다”며 “정부가 콘텐츠 업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발표를 들은 뒤 "(배우 박성웅이) 폭력배 연기를 잘해서 인상 깊었는데, 오늘 보니 말씀을 잘하더라"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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