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공격수 오현규(22)가 유럽 무대를 밟은 지 한 달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셀틱은 27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서 일본 후루하시 교고의 멀티 골에 힘입어 ‘라이벌’ 레인저스를 2 대 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2022시즌 우승팀인 셀틱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21번째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둥지를 튼 오현규도 후반 31분 후루하시와 교체 투입돼 팀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이날 결승전은 오현규가 셀틱에서 치른 6번째 경기다.
이달 12일 세인트 미렌과 스코티시컵 16강에서 유럽 무대 데뷔 골을 터트린 그는 레인저스를 상대로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후반 34분엔 경합 과정에서 경고 한 장을 받기도 했다.
셀틱은 전반 44분 선제 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레그 테일러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마에다 다이젠이 짧은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후루하시가 문전에서 왼발로 차 넣었다. 1 대 0으로 앞선 후반 11분에는 하타테 레오의 패스를 받은 후루하시가 한 골을 더했다.
지난 시즌 하이버니언과 리그컵 결승에서도 멀티 골을 작성해 셀틱의 2 대 1 승리와 우승에 앞장선 후루하시는 2연패의 주역이 됐다. 레인저스가 후반 19분 알프레도 모렐로스의 만회 골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셀틱은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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