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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이] 찬연한 청춘의 색채로 서로를 물들인 두 소녀 '소울메이트'

[리뷰] 영화 '소울메이트'

찬란했던 청춘을 함께한 두 소녀의 이야기

김다미, 전소니의 '소울메이트' 같은 호흡

3월 15일 개봉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 사진=NEW




뭉쳐야만 살 것 같았고, 맞들어야만 비로소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간. 그 긴 터널을 청춘만이 지닌 찬란한 빛으로 헤쳐 나온 두 소녀가 있다.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는 1998년 처음 서로를 만난 두 소녀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의 우정이 지나가는 길들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배경 삼아 그들의 찬란했던 청춘을 그려낸다.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 사진=NEW


미소와 하은은 어린 시절 처음 만나 누구보다도 가까운 친구로 지내며 성장하지만 하은의 첫사랑인 진우(변우석)가 나타나며 그들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두 소녀 사이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큰 파장을 일으킨다.

작품은 두 주인공이 어른이 된 현재와 소녀였던 과거를 교차시키며 서사를 풀어낸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반짝이는 청춘을 담은 과거, 서울을 배경으로 다소 팍팍한 인상이 드러나는 현재는 관객들에게 대조적으로 다가온다. 러닝타임이 길어지며 더욱 극명해지는 이 대비는 두 주인공 사이의 거리감을 드러낸다.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 사진=NEW


"난 너 없이 아무것도 아냐. 근데 우리 왜 이렇게 된 거야?"

청춘은 유약하다. 어떤 일에도 굳세게 버틸 것 같다가도, 사소한 일에 속절없이 휘청이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고 진우라는 남자, 그리고 다른 환경에서 비롯된 사소한 문제들로 인해 두 소녀에게는 오해가 일만 한 일들이 발생한다. 섬세한 감정을 지닌 그들에게는 말보다는 사소한 행동이, 시선을 이끄는 물건 하나조차 서로에게 상처의 이유가 되어버린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위할 줄은 몰랐던 그들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두 소녀는 치열하게 갈등하고, 성장한다. 이때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의 연기 호흡은 빛을 발한다.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옷을 성급히 벗으려다 끝내 찢어발겨버리는 듯한 신에 담긴 그들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서로의 존재에 상처받고, 사랑하면서도 끝내 미워하지만 결국엔 포옹하는 두 마음을 표현해낸다.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 사진=NEW


기억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끝내 간절해지는 추억이 있다. '소울메이트'는 관객들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알아가던 그 시절, 내 몸처럼 가깝다가도 문득 지구 반대편의 타인처럼 멀리 느껴졌던 인연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 뒤에 우리들에게 남겨진 한 가지 질문을 곱씹게 한다. “그들이 남긴 건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기억이며, 인연이며, 우정이었을까?”

+요약


제목 : 소울메이트(Soulmate)

장르 : 드라마

연출 : 민용근

출연 :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배급 : NEW

상영시간 : 124분

상영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 : 2023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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