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쓴 웹소설이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이번에는 과거 불법 레이싱 모임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경쟁자 장 후보의 ‘불법 폭주’ 의혹을 꺼냈다. 이 의원은 “야설(야한 소설) 작가에 이어 이젠 불법 레이싱 폭주 서클이냐. 더는 추해지지 말고 이제 그만 사퇴하시라”며 “이런 사람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우리 당은 중앙선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는 불법 레이싱카 같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 후보는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팀스위프트’라는 모임을 꾸리고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회원들이 일반 도로에서 ‘드래그 레이싱(직선로에서 먼저 도착하는 차량을 가리는 경주)’, ‘와인딩(곡선로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행위)’을 하는 영상이 게시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이지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로 일반 도로에서 레이싱을 벌이는 것은 물론 불법이다.
그러나 장 후보는 이날 연설회 직후 “불법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 친구들과 10년 전에 동호회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친구들이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예찬이가 왜 자꾸 어두운 길로 폭주를 시작하나 했더니 예전에 어두운 곳에서 중앙선 침범하면서 공도 레이싱을 하는 모임을 운영했었나 보다”라며 “공도 폭주 레이싱도 이준석 탓을 할 텐데 예찬이가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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